2월 28일 부산 KCC 수원 KT 승부 예측 프리뷰
Chapter 1: 배당 분석
2.40 x 1.61
“명암”
큰 점수차로 뒤지던 경기를 따라갔다는 점에서는 같았지만 이를 뒤집은 팀과 뒤집지 못한 팀의 경기다. 그런 경기를 역전승으로 끝내는 것과 따라만 가다가 패하는 것은 선수들에게 주는 데미지가 다르다. 게다가 이틀만의 경기. 긴 휴식 후 리그가 재개된 만큼 벌써부터 체력적인 부하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한 발 더 뛰는 움직임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나마 KCC에게는 두 경기 연속 홈이라는 점. KT가 안양 원정을 마치고 부산까지 이동해 원정 연전을 치른다는 점에서 여건의 만회를 기대할 수는 있다.
Chapter 2 : 부산 KCC (7위)
힘은 있다
“꿰어지지 않는 구슬”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이 사라지고 있다. 여전히 정상전력만 구축되면 반등을 노릴 수 있다는 기대가 있기에, 플레이오프만 진출하면 지난 시즌과 같은 반등을 노려볼 수는 있지만, 플레이오프 조차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지척이었던 6위 DB와의 승차가 3.5게임으로 벌어졌다. 쉽게 연패를 끊지 못한다는 점도 고민이다. 어느덧 8연패다. 현실적으로 6위 DB보다는 최하위권 팀들의 추격 범위에 포착됐다는 점을 더 경계해야 할 상황이다. 최하위 삼성과 2경기차 밖에 나지 않는다. 만약 이 경기도 놓치게 되면 2월을 전패로 마감하게 된다.
최준용(F)과 송교창(F)이 빠졌지만 스쿼드에 힘이 없지는 않다. 괜히 슈퍼팀이 아니다. 허웅(G), 이승현(F)이 있고, 베테랑 정창영(F), 외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근휘(F)와 전준범(F)과 가드 이호현(G) 등 현재의 국내선수 구성도 마냥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용병 탓을 할 수도 없는 게 캐디 라렌(C)은 KCC에 합류한 후, 분명 정관장 시절보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힘은 있는 팀이다. 지난 소노와의 경기에서도 20점 가까이 끌려가던 경기를 바로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경기를 뒤집고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라렌의 영입은 분위기 쇄신의 목적도 있었지만 디온테 버튼(F)에 대한 불만도 큰 이유였다. 포워드들의 잇따른 부상 속에 버튼이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한 것은 고민이었다. 하지만 라렌의 영입에도 제공권의 보완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높이에 강점이 있는 팀이 아닌 소노에게도 리바운드에서 8개나 밀렸다. 라렌의 리바운드가 6개에 그친 것을 탓알 수도 있지만 상대 앨런 윌리엄스(C)도 8개였다. 문제는 이재도(G), 이근준(F) 등 주로 외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에게 18개의 리바운드를 내준 부실함과 수비의 약점이다. 전력 누수도 문제지만 갖춰진 조건에서 최선의 조직력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KCC의 이번 시즌 연패
3연패(10.21~25) - 4연패(12.14~22)
5연패(12.27~1.6) - 8연패(1.30~)
Chapter 3 : 수원 KT (4위)
견고함
“반드시 필요한 연승”
우직하게 버티는 힘이 상당하다.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했을 때에도 팀이 주저앉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강력한 수비였다. 상대 공격을 최대한 제어하면서 도망갈 수 있는 여지를 주지 않았고, 승부처에서는 강한 투지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제공권을 장악한 것과 수비 능력이 좋은 자원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주력 선수들의 복귀 후에도 이러한 기본적인 틀은 잘 유지되고 있다. 정관장과의 지난 경기에서는 주도권을 내줬고 15점차로 끌려갔지만, 이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뒀다.
KT에게 이제 필요한 것은 연승이다.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로 기복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2패를 안긴 상대는 리그 선두 SK 였다. 1월 마지막주부터로 범위를 넓히면 모비스, DB, 소노, KCC, 정관장 등을 모두 이겼다. 흐름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연승이 필요하다. KT가 원하는 목표는 당연히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능한 2위. 현재 3경기 차다. 아직 2위권보다는 5위 가스공사와의 차이가 더 좁은 상황이다. 상위권 순위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무서운 기세로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
KT에게도 악재는 있다.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한희원(F)이 빠졌다. 최소 5주 정도 결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정규리그에서의 복귀는 어렵다. 팀의 가장 확실한 3&D 자원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KT의 뎁스는 리그 최강. 한희원의 부상이 뼈아프지만 여기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선수층이 구축되어 있다. 지난 경기에서도 KT는 주력 선수들이 정체됐던 시점에 박준영(F)이 좋은 활약을 하면서 분위기를 탔다. 역할이 더 늘어날 문성곤(F)의 활용도 중요하다. 한희원보다 수비 능력은 한수 위지만, 상대가 적극적으로 새깅을 하는 것에 대하 KT가 조직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허훈(G)과 조엘 카굴랑안(G)의 호흡도 더 조율해야 한다. 하지만 레이션 해먼즈(F)가 확실한 중심을 잡고 있기 때문에 단단한 선수층과 견고한 수비 중심의 운영을 통해 꾸준히 일정 수준 이상의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다.
KCC전 주요 선수들의 활약
해먼즈 24.5P 11.0A, 하윤기 12.7P 6.3R, 허훈 12.7P 6.3A
Chapter 4 : 결과 예상
KT 승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3승 1패. 2라운드 이후 KT가 3연승을 거두고 있다. 게다가 현재 팀 분위기도 KCC는 완연한 하락세다.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리그에서 대표적으로 리바운드가 강한 팀과 약한 팀의 대결이다. KT의 제공권을 상징하는 해먼즈와 하윤기(C)가 KCC전에 강했던 반면, KCC는 최준용의 부재로 높이 싸움이 더욱 힘든 입장이다. 라렌이 KT 상대로 나쁘지 않았지만, KCC와의 4경기에서 평균 24.5점을 올린 해먼즈의 활약은 더 압도적이었다. 다만 KT로서는 좋은 수비와 더불어 KCC를 상대로 경기당 2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10점 정도를 책임졌던 한희원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일반 승/무/패] KT 승
[승5패] KT 승
[핸디캡 / +2.5] KT 승
[언더오버 / 155.5] 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