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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LCK 로드쇼 in 수원, 이번에는 T1과 KT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맞붙습니다. 전날 열리는 젠지 vs 디플러스 경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수원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홈커밍 매치로 치러지고요. 특히 T1 입장에서는 작년 서머 1라운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KT한테 1:2로 역전패당했던 아픈 기억이 있어서, 이번 경기가 제대로 된 복수전이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T1은 현재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분위기가 썩 좋지 않습니다. 구마유시는 논란 끝에 일단 주전으로 나서고 있지만, 피퍼블률 1위에 걸맞게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예전처럼 강력한 라인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요. 도란도 매 경기는커녕 매 순간 오락가락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팀 전체가 좀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그동안 흔들릴 때마다 중심을 잡아주던 페이커도 최근엔 폼이 좀 침체돼 있고, 케리아도 예전처럼 로밍으로 경기를 풀어주는 장면이 잘 나오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결국 오너가 캐리를 해줘야 하는 상황인데, 다행히 오너는 지금 엄청난 폼을 보여주면서 지던 게임도 뒤집는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너가 막히면 플랜 B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특히 직전 주차에 디플러스는 이겨놓고 OK브리온한테 지는 등 경기력 기복이 심한 것도 문제고요.

하지만 이런 T1보다도 상황이 더 안 좋은 쪽은 바로 KT입니다. 몇 년 동안은 그래도 서부권을 유지하면서 전통 강호의 체면은 지켜왔는데, 이번 시즌은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습니다. 젠지, 한화생명처럼 막강한 팀들도 있고, T1이나 디플러스처럼 언제든지 반등할 수 있는 팀들, 여기에 농심과 피어엑스까지 서부 경쟁에 본격 합류했죠. 심지어 OK브리온도 고점 기준으로는 위협적인 팀이라서, KT 입장에선 이대로 가면 서부권은 물론이고 RtM 진출 가능한 6위 자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커즈랑 비디디라는 확실한 중심이 있긴 한데, 최근 커즈의 폼이 많이 떨어졌고 결국 비디디 혼자서 메이킹에 딜 넣고 클러치까지 다 해줘야 하는 1인 오케스트라처럼 돼버렸습니다. 캐스팅, 덕담, 피터도 고점이 아주 높진 않고, 저점이 자주 나오는 게 큰 문제예요. 반면 T1은 도란이 4주차부터 서서히 폼을 끌어올리고 있는 반면, KT는 아직까지 반등의 기미조차 안 보이는 상황이라 팬들 입장에선 더 답답할 수밖에 없고요.

결국 작년처럼 KT가 드라마틱하게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않는 이상, 이번 경기는 T1 쪽에 승리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T1 입장에서는 늘 그렇듯 비디디의 차력쇼를 조심해야 하고, 혹시 다른 선수가 갑자기 터질 가능성도 있으니 끝까지 방심하지 않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T1이 이기면 3위까지 도약할 수 있고, KT가 이기면 최소 공동 6위를 확보하게 됩니다.

T1의 경기력이 많이 내려왔다지만 저점은 KT가 더 낮습니다.

안전하게 T1 일반승으로 접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