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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엑스와 OK브리온에게 연달아 업셋을 허용하긴 했지만, 곧바로 DN과 KT를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린 T1. 이제는 확실한 3위 자리 굳히기는 물론, 더 나아가 젠지-한화의 2강 체제를 흔들고 싶은 입장입니다. 그런 T1과 맞붙는 DRX 역시 최근 상승세가 인상적인데요, T1에게 승리했던 두 팀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며 이번 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합니다.

T1은 시즌 초반 팀 안팎으로 여러 잡음에 휘말리면서 좋지 못한 분위기였지만, 1주차 이후 폼이 흔들리던 탑과 바텀 라인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KT를 잡고 3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아직 안심하긴 이르죠. 2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서는 부족한 시야 플레이 같은 기존의 문제점들을 얼마나 보완했는지,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풀어가느냐가 관건이 될 겁니다.

반면 DRX 입장에서는, T1을 잡아낸 OK브리온과 피어엑스를 모두 꺾었다는 점이 꽤 고무적입니다. 하지만 T1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다시 제 폼을 찾아가고 있는 지금은, 1라운드 때처럼 쉽게 흔들리지는 않을 거란 예상도 나옵니다. 특히 페이커는 4주차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5주차 들어 다시 폼을 끌어올렸고, 오너는 팀이 힘든 상황에서도 혼자 기량으로 팀을 캐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DRX가 최소한 세트 하나라도 가져가려면 유칼과 스펀지가 기본 이상은 해줘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1이 아직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에, DRX가 상대적으로 폼이 좋은 탑과 바텀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간다면 이변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T1 마핸 승 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