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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을 상대로 아쉽게 졌잘싸를 펼친 농심과, 수원에서 디플러스를 제압하며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젠지의 맞대결입니다.

당연히 지금 뚜렷한 약점 없이 완전체에 가까워진 젠지가 정배로 평가받고 있지만, 농심도 최근 경기력이 절정에 달하면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요. 킹겐-리헨즈라는 베테랑 듀오가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고 있고, 기드온은 POM을 무려 세 번이나 받을 만큼 물오른 폼을 보여주고 있죠. 여기에 지우도 초반 부진을 점점 덜어내고 있는 가운데, 2군에서 콜업된 신예 미드 칼릭스는 신인답지 않은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젠지도 방심하면 큰일 날 수 있는 경기입니다.

물론 상대가 젠지인 만큼 농심 입장에서 이기기 쉽진 않겠지만, 지금 폼은 웬만한 서부팀들과도 해볼 만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수준이니 무조건 질 경기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특히 칼릭스 입장에선 현재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쵸비와 맞붙는 만큼,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따라 본인의 평가를 한 단계 끌어올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요. 다만 변수는 역시 지우가 있는 바텀 라인인데요, 지우의 폼이 오락가락하고, 룰러 역시 간혹 흔들리는 경기가 있기 때문에 바텀 싸움에서 누가 더 흔들리느냐가 경기 양상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벌하면 디플러스가 먼저 떠오르긴 하지만, 사실 이 경기는 농심 입장에서 젠지를 상대로 한 21차 북벌이기도 합니다. 농심은 창단 이후 젠지를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고, 세트 스코어 기준으로도 젠지가 41:3으로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에도 농심이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농플과 함께 보험으로 젠지 승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