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LCK Road To MSI | T1 vs KT
9등급 아이콘 SCV 2025-06-14 12:30:01
20 3 2
최근승률 9승 1패 (90%)
총 전적 17승 3패 (85%)


한때 정규시즌 9위까지 떨어졌지만, 끝내 레전드 그룹에 복귀한 KT가 디플러스와 농심을 차례로 꺾으며, 깊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통신사 더비가 부산에서 성사되었습니다. 이는 타 종목까지 포함하면 4년 만의 일입니다.


T1은 2라운드에 접어들며 1라운드의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하는 듯 보였으나, 현재 리그 2강으로 평가받는 젠지와 한화에게 모두 무기력하게 패배하였고, 농심에게마저 업셋을 허용하며 막판에 다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규시즌 동안에는 KT를 상대로 상성을 꽉 잡고 있었지만, 당시 KT는 녹서스 시즌 기준으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고, 경기력이 반등한 아이오니아 시즌의 KT와는 아직 한 번도 맞붙지 않았습니다. 이후 KT는 2라운드를 7승 2패로 마감하였으며, 5주차까지만 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레전드 그룹 합류에 성공한 데 이어, 디플러스와 농심까지 연달아 셧아웃으로 꺾고 무서운 기세로 올라오고 있어 다시 맞붙을 경우 T1이 쉽게 승리를 확신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피어리스 드래프트 기반의 Bo5 경험이 KT에 비해 부족하고, 밴픽 측면에서 다전제에서 부진했던 강동훈 대신, 과거 젠지 감독 시절 T1을 결승전에서 3번 연속 꺾은 경험이 있는 고동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T1 입장에서도 단순한 상성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신사 더비, 특히 다전제에서는 KT보다는 T1이 더 좋은 성적을 보여왔습니다. T1은 4라운드에 직행하면서 준비 시간도 여유롭고, 앞선 경기들을 분석할 시간도 확보한 만큼 우선은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KT는 2번 연속 3:0 셧아웃을 기록하며 올라왔기 때문에, 피어리스 Bo5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4세트와 5세트를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T1은 하드 피어리스 Bo5 경험이 있으며, 분석 측면에서 조금 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KT는 카시오페아, 탐 켄치 같은 카드 외에는 다전제를 대비한 다양한 픽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밴픽 측면의 이점도 일부 존재합니다.


KT가 더 유리하다고 볼 여지도 적지 않습니다. 우선 이틀 연속 다전제를 승리한 KT는 0:2로 시즌을 마감한 T1보다 실전 감각과 메타 적응, 경기 기세에서 앞서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T1은 5세트까지 가는 피어리스 다전제 경험이 있긴 하지만, 정작 5세트에서는 조이와 드레이븐 픽의 설득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패배하였습니다. 반면 KT는 디플러스전 3세트에서의 카시오페아, 타이브레이커에서의 자르반–탐 켄치 조합 등 좋은 조커픽을 선보이며 우수한 밴픽 능력을 입증하였습니다. 디플러스전과 농심전 모두 하드 피어리스 특징을 능숙하게 활용하며 밴 카드를 효과적으로 운영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KT는 이번 RtM에서 원맨 캐리에 의존하는 팀들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습니다. 1~2라운드의 T1은 오너 의존도가 매우 높았으며, 오너는 뛰어난 정글러이지만 뇌지컬보다는 교전 능력에서 강점을 보이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팀 전체가 오너의 교전력에 의존하는 구조 속에서 일부 픽들의 승률이 낮게 형성되어 있으며, 정규시즌 마지막 농심전에서처럼 오너가 공략당할 경우 T1이 무기력하게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한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경기에서 2년 전 비극의 주역 중 한 명이었던 도란이 다시 저점을 보일 경우, 리스크는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그나마 쵸비는 이번 승리로 부산에서의 악몽을 떨쳐냈고, 피넛과 딜라이트도 아직 여유가 있는 만큼 도란에 비해서는 상황이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KT는 전 라인이 절정의 폼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에이스인 비디디의 폼이 최고조에 올라 있습니다. T1이 패배한 7경기 중 5번이나 상대 미드라이너가 POM을 가져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KT가 유리해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T1의 핵심 전력인 오너마저 마지막 두 경기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휴식기 동안 팀적인 움직임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과거 상성을 바탕으로 한 기대 역시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T1에게 유리한 점으로는 라인별 상성이 있습니다. KT의 폼이 상승한 핵심인 퍼펙트는 최근 럼블 등의 챔피언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비적 챔피언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입니다. 농심전에서는 팀의 지원을 받아 상대팀 1옵션인 킹겐을 틀어막으며 활약했지만, T1은 전통적으로 바텀 라인전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확보하는 팀이며, 도란 역시 수비적인 대응에 강점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퍼펙트가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바텀도 KT에서 가장 불안정한 라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반면, T1은 바텀을 중심으로 주도권을 잡아가는 팀이기 때문에, 미드와 정글에서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라인 상성에서는 T1이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T1은 흔들리는 경기력을 보였던 상황에서도 KT와의 경기에서는 반등하며 승리한 사례가 많습니다. 정규시즌에서 KT에게 패배하더라도, 다전제에 들어서면 폼이 올라오며 승리했던 경험이 풍부합니다. 올해 역시 T1은 KT를 상대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경기가 열리는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은 T1에게 2년 전 월드 챔피언십에서 LNG와 징동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한편, T1은 역대 선발전에서 4승 5패로 5할이 채 되지 않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KT는 그보다 더 심각한 선발전 약세로 유명합니다. 이번 경기에서 두 팀 모두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두 팀 간의 다전제는 2024 월드 챔피언십 4시드 결정전이었으며, 당시에는 T1이 3:2로 승리한 바 있습니다.


T1이 승리할 경우 한화생명은 자동으로 EWC 진출을 확정짓게 됩니다. 반대로 KT가 승리한다면 최종전은 한화생명과 KT가 MSI와 EWC 진출권을 모두 걸고 맞붙는 진정한 ‘멸망전’이 되며, T1은 4년 만에 MSI 진출에 실패하게 됩니다.


이 경기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3.5 세트오버로 가보겠습니다.

경기일정 대결구도 예상 픽 결과
2025-06-14 15:00:00 T1 vs KT 3.5세트오버 대기
댓글 3
  • 별해랑
    2025-06-14
    감사합니다 
  • 멍바우
    2025-06-14
    감사합니다
  • 용한돼지
    2025-06-1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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