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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는 한화생명과 T1이라는 3강 중 두 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며 강력한 경기력을 증명했고, 농심은 동부권으로 분류되는 DN과 OK브리온을 상대로 모두 2:0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무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력상 정배는 젠지 쪽에 쏠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농심의 상대였던 DN과 브리온은 현재 하위권에 머물러 있고, 특히 DN과의 경기에선 두 세트 모두 초반 우세를 점하고도 DN이 자멸성 플레이를 보여주며 무너졌다는 점에서 농심의 경기력이 100% 검증되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반면 젠지는 강팀으로 평가되는 두 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했고, 특히 T1전에서는 안정적인 운영과 교전 집중력을 모두 보여주며 상성 면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심 역시 젠지에게 충분히 위협이 되는 팀입니다. 지난 LCK 컵에서 젠지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쳤으며, 킹겐-리헨즈의 상체 고점이 제대로 발휘될 경우 언제든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우의 캐리력과 피셔가 쵸비와의 라인전에서 최소한 반반 이상을 해낸다면 젠지의 운영을 흔드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리헨즈와 듀로의 서포터 맞대결입니다. LCK 컵 당시에는 리헨즈가 확연한 우위를 점했고, 듀로 본인도 해당 경기 이후로 스스로 많은 점을 느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현재 듀로가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리헨즈와의 대결에서 어느 정도 격차를 좁혔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농심은 팀 창단 이래 2025 LCK 컵까지 젠지를 상대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며, 지난 컵에서의 접전으로 인해 이번 정규 시즌에서 그 연패를 끊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젠지는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농심을 상대로 방심하지 않고 연승 흐름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젠지가 경기력과 경험 면에서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농심 역시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입니다. 특히 상체의 고점과 함께 바텀 듀오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즌 초반 최대 이변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는 경기입니다.

그래도 젠지는 젠지, 농심은 농심

젠마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