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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머에서 KT의 전승을 끊은 젠지, 그리고 2023 서머·2024 스프링·2024 서머에서 젠지의 전승을 끊은 KT. 매번 전승을 향해 달리는 젠지의 앞길을 막아선 건 언제나 KT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젠지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T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젠지는 리그 내 적수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어느덧 1라운드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젠지 입장에서 마지막 상대가 KT라는 점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변수입니다. KT는 비록 체급이 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하락했고, 경기력 또한 기복이 심하지만, 유독 젠지를 만나면 이상하리만치 고점의 경기력을 뽐내며 매번 발목을 잡아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젠지는 2023년 정규시즌에서 34승 2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지만, 그 두 번의 패배가 모두 KT에게 당한 것이었고, 이로 인해 스프링-서머 연속 전승이라는 대기록과 정규시즌 매치 29연승도 중단되었습니다. 게다가 쵸비 선수가 합류한 이후 3년간 무적이라 불리는 젠지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상성이 나쁜 상대가 KT라는 점은 젠지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물론 현재의 KT는 2023, 2024 시즌의 KT와는 다릅니다. 비디디 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 구성이 달라졌고, 그마저도 전체적으로는 전력 다운그레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성이라는 요소는 단순한 전력 이상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젠지는 유독 KT만 만나면 밴픽에서 꼬이거나 경기 흐름에서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고 깔끔한 승리를 통해 진정한 무결점 강팀임을 증명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KT는 최근 주전 구도가 확립되면서 경기력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무엇보다도 젠지를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온 비디디 선수가 건재합니다. 여기에 정글의 커즈 선수, 그리고 그동안 젠지의 룰러 선수에게 전적상 매우 밀려왔던 덕담 선수가 반등에 성공한다면, 젠지를 다시 한 번 고전시키는 KT의 전통을 이어갈 여지도 남아 있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젠지의 승리가 매우 유력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KT가 젠지의 전승을 저지하는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아온 만큼, 이번 경기 역시 결과와 무관하게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젠지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젠지 마핸승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