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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 가도를 달리는 젠지가 단독 1위로 올라선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 겨루는 디플러스와 한화생명의 대결입니다. 디플러스가 앞선 경기에서 T1에게 패배하며 매치 승수가 뒤처지게 되었지만, 이번 경기에서 디플러스가 승리하면 둘의 매치 승수가 동일해지므로 세트 득실에 따라 2위가 결정됩니다. 또한 RtM에서 2위와 3위의 차이는 매우 크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양 팀 모두 화끈한 난전 구도를 선호하고 잘하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두 팀 모두 코칭스태프의 밴픽 능력에 대한 팬들의 불만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한화생명의 최인규 감독은 최근 안정된 밴픽을 선보이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 이후에는 오히려 밴픽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경우도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체급이 워낙 좋아서 조합이 다소 불안정하더라도 이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한화생명의 강점입니다.

반면 디플러스는 배성웅 감독이 친정 사랑을 보여줬다는 비웃음까지 들을 정도로 지난 경기에서 막장 밴픽을 선보이며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아니었다면 처참히 패배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한화생명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디플러스는 지난 LCK 컵에서도 한화생명을 밀어붙였던 경험이 있고, 고점이 터졌을 때 막강한 화력을 뽐내는 팀 특성상 한화생명도 절대 방심할 수 없습니다. 특히 디플러스가 T1이나 젠지에게는 약세를 보이지만, 한화생명 상대로는 종종 치명타를 날리며 승리를 가져온 전적이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디플러스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2022년 이후로 디플러스는 동부 팀 상대로는 연승을 하다가, 젠지·한화생명·T1 같은 상위 3강 팀을 상대로는 패배를 쌓아가는 패턴을 반복해왔고, 이는 3년간 결승 진출조차 하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젠지와 T1을 제외한 팀들을 잡으며 3등을 유지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KT, 한화생명 같은 신흥 강팀들에게도 패배하며 대권 주자로서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었습니다. 디플러스는 이번 경기를 통해 오랜만에 정규시즌 1위를 기록했던 LCK CUP의 기억을 살리고, 1라운드 마지막 서부 대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강팀 판독기, 명품 조연 같은 부정적 평가를 벗어나야 합니다. 나아가 단순히 개근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국제전 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경쟁력을 다져야 할 시점입니다.

두 팀 계속해서 풀세트 접전을 이어나갔습니다. 오늘도 역시 그러리라 생각되며 2.5 세트오버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