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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패라는 처참한 성적과 함께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DN과, T1과의 홈경기에서도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중 디플러스를 2:0으로 잡아내며 반전에 성공한 KT의 대결입니다. 두 팀 모두 베테랑과 해외파 원딜, 팀이 애정을 갖고 키운 신예들과의 조화를 통해 시즌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더 암울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DN은 정규시즌 반환점을 지난 지금까지도 단 1승조차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승리한 세트도 겨우 네 세트에 불과할 정도로 경기력 자체가 처참한 수준입니다. 정글과 미드를 교체하며 반전을 노려봤지만, 바뀐 선수들이 보여주는 운영은 그야말로 괴상망측에 가까웠고, 오히려 주전 문제가 아님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 됐죠. 벌써 돌림판 전략은 실패한 분위기고, 승리 샘플 자체가 적다 보니 앞으로의 운영이나 밴픽 방향성조차 설계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문제의 핵심으로 꼽히는 혼란스러운 오더와 운0에 대한 본질적인 대처가 시급한 시점입니다.

이번 경기마저 DN이 패배하게 될 경우, 프랜차이즈화 이후 최초의 개막 11연패, LCK 14연패, 공식 경기 기준 16연패, 그리고 LCK 기준 무승 기간이 275일을 넘어서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모두 경신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이후 일정이 농심-젠지-한화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 경기는 사실상 연패 탈출의 가장 현실적인 기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KT는 디플러스전을 통해 드디어 비디디 외의 선수들이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2:0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고, 이로 인해 다소 침체됐던 팀 분위기 또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비디디 의존도가 숙제로 남아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다른 라인들이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 같아요. 상대가 DN이라는 점에서 무난한 승리를 기대해볼 수는 있겠지만, 방심하다가 발목 잡히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합니다.

한편, 목요일에 진행된 CL 경기에서 또이브와 풍연이 출전하면서, 이 경기에는 표식과 불독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KT 마핸 승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