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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2연패라는 위업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젠지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큰 고비를 넘기며 본선에 안착한 G2 Esports가 브래킷 스테이지 첫 라운드에서 맞붙게 되었습니다.

이번 맞대결은 단순한 현재 전력 비교를 넘어, 여러 선수들에게 의미 있는 재회가 성사되는 무대이기도 합니다. 기인은 2018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이후 무려 7년 만에, 캐니언과 쵸비는 2023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와 3라운드 이후 2년 만에 G2와 다시 한 번 국제 무대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룰러 역시 2020 월즈 8강전 이후 5년 만에 G2와의 리매치를 치르게 됩니다. 반대로 G2의 브로큰 블레이드는 데뷔 시즌과 2022년 G2 이적 이후 처음으로, 기인과 국제전 및 공식 대회에서 정식으로 맞붙는 무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두 팀은 이미 과거에도 여러 차례 국제 대회에서 격돌한 전례가 있습니다. 2022 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와 2023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에서 각각 대결을 펼쳤고, 두 번 모두 젠지가 G2를 상대로 3:1, 2:0 승리를 거두며 격차를 증명한 바 있습니다.

사전 예상은 젠지의 강우세가 지배적입니다. G2는 플레이-인에서부터 퓨리아, GAM 등 상대적으로 체급이 낮은 팀들을 상대로도 흔들리는 경기력을 보였고, 그 과정에서 밴픽과 운영 모두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젠지는 LCK에서 시즌 내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세로 상대 팀들을 압도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현재의 폼만 놓고 본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젠지에도 유일하게 걸림돌로 언급되는 이른바 ‘쉬다 온 젠지’ 징크스가 존재합니다. 긴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경기력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작년 월즈에서도 8강에서 북미 대표 플라이퀘스트를 상대로 정배 우위를 받았음에도 풀세트 끝에 간신히 승리를 거두는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조차도 결과적으로는 승리였고, 리버스 스윕 직전까지 몰렸음에도 결국 집중력을 회복하며 경기를 마무리한 점,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2024 월즈 4강 진출 역시 ‘실속 있는 승리’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징크스는 오히려 젠지의 절대적 우위 속에서 간신히 발견되는 작은 균열일 뿐입니다.

결국, 이번 대결은 G2 입장에서 매우 험난한 여정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G2가 이변을 일으키기 위해선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며 젠지의 흐름을 끊는 전략이 필요하고, 탑이나 정글과 같은 주요 라인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면 젠지의 체계적인 운영에 그대로 말려들 위험이 큽니다.

젠지의 'MSI 리핏' 첫 관문이 될 이번 G2전. G2가 유럽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내며 변수의 팀으로 부활할 수 있을지, 아니면 젠지가 그저 평소처럼 또 한 번의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고 다음 라운드로 향할지. 결과는 곧 그 격차의 깊이를 증명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상대전적을 비교했을 때 젠지가 못 이길 경우는 없다고 봅니다. 젠지 -1.5 마핸승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