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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을 잡으며 회복하는 듯싶었으나 피어엑스에게 업셋을 당하며 중위권으로 추락한 T1과, 그 중위권 팀들 이하는 확실하게 서열 정리하여 젠딮한 3강을 공고히 구축하려는 디플러스가 중위권의 분수령을 두고 맞붙게 되었습니다.

비록 디플러스는 2022년부터 젠지와 더불어 T1이 양대 천적으로 군림하며 압살당하고 있는 형편이었으나, 2024 월즈 선발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나긴 연패를 끊었고 LCK 컵에서도 2:1로 승리를 거두며 길고 긴 악연을 어느 정도 청산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현재 T1의 경기력이 침체된 상태이기에, LCK 공식전에서 T1 상대로 쌓이고 있던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2022 시즌부터 T1이 기세가 꺾였을 때 이상하리만큼 디플러스를 압도적으로 잡아내고 회복하는 양상이 되풀이된 역사가 있었기에, 상위권 경쟁을 해야 할 디플러스 입장에서도 절대 방심하지 않고 드러난 T1의 치부를 공략하여 반드시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두고 천적 관계 완전 청산 및 상위권 경쟁의 기반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큽니다. 젠지전에서 지고 나면 경기력이 급강하하는 것도 T1에게 압도적으로 박살나는 데에 한 몫했으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T1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입니다. 원거리 딜러 주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와중에 관련 논란으로 홍역을 겪고 있으며, 두 원거리 딜러 모두 지난 피어엑스전에서 신인 원딜 디아블에게 서열 정리를 당해버렸습니다. 그런 원딜을 두고 슈퍼플레이 챔피언을 할 수 없게 된 케리아마저 지난 피어엑스 전에서 결국 휩쓸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듯 바텀 라인의 경기력이 상당히 좋지 못한데다 바텀의 이슈 때문에 가려진 더 큰 문제인 도란은 파멸적인 저점 문제가 연속으로 터져 나오며 세 경기 연속으로 상대 탑라이너에게 솔킬을 내준다거나, 오너와 페이커가 기껏 몰아준 자원을 혼자 증발시켜 버리는 등 심각한 문제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니 오너-페이커 두 명이서 통나무를 든 팀이 되어버렸고, 그로 인해 현재 모든 게임이 오너와 페이커 둘에게 부담이 매우 가중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팀 전체가 밴픽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티어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밴픽에서 끝없이 말리는 등 문제점이 쌓이고 쌓여 결국 중위권도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1주일이라는 상대적으로 긴 여유 기간 동안 티어 정리가 완료된 밴픽과 그 롤을 수행하는 선수들의 폼 회복이 절실한 상태입니다.

조심스레 DK 승을 예측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