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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을 압도하며 2위를 확정지은 한화생명과 DN을 풀세트 끝에 잡고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 피어엑스의 맞대결입니다.

9주차 나머지 경기들은 젠지의 전승 도전이나 레전드 그룹 경쟁 등 걸린 게 많은 경기들이 많지만, 이 경기는 상대적으로 좀 심심한 축에 속합니다. 한화생명은 이미 2위를 확정지었고, 피어엑스도 7위가 결정된 상태라 사실상 순위에 영향을 주진 않는 경기죠.

그래도 완전히 의미가 없는 경기는 아닙니다. 3라운드가 MSI와 EWC 이후에 재개되긴 하지만 전반기의 승패와 득실차가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적 관리 차원에서 중요한 경기라고 볼 수 있어요. 특히 한화생명은 곧 RtM을 앞두고 있어서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패배는 피하고 싶을 겁니다. 피어엑스도 1라운드 맞대결에서 0:2로 지긴 했지만 그때도 어느 정도 비비는 모습은 보여줬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마무리를 노릴 수 있겠죠.

이번 경기의 핵심은 ‘한화생명이 실험실을 열지 여부’입니다. 이미 2위를 확정했기 때문에 RtM에서는 1코인으로 시작하게 되지만, 상대가 젠지인 만큼 진짜 실전 같은 픽을 준비해야 할 필요성도 있어요. 한화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를 실험을 해보면서 RtM을 준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볼 수 있고요. 문제는 그 실험이 실제 경기력으로 얼마나 나타날지, 그리고 피어엑스가 그 틈을 얼마나 파고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에요.

실험픽으로 갈지, 정석픽으로 가서 기세를 이어갈지, 어느 쪽이든 피어엑스가 준비를 잘했다면 의외의 접전이 나올 수도 있는 경기입니다.

그래도 한화 마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