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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1~2라운드)를 마무리할 마지막 매치이자 RtM 시드와 레전드 그룹 진출 여부가 걸린 전반기 최후의 빅매치입니다. 지난 8주차에서 농심과 KT가 맞붙었을 때는 KT가 간신히 승리했고, 이어 디플러스가 한화생명을 잡아내는 업셋까지 나오면서 이 경기가 디플러스와 농심 두 팀 모두에게 레전드 그룹 진출이 걸린 멸망전이 될 수도 있었는데요. 그런데 농심이 9주차 T1전에서 깔끔한 2:0 승리를 거두면서 일찌감치 레전드 그룹을 확정지었고, 이로 인해 이 경기는 KT와 디플러스 중 누가 라이즈 그룹으로 떨어질 것인가를 가르는 경기가 되었습니다.

현재 KT는 9주차에서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젠지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낸 덕분에 경우의 수에서 우위를 점한 상황입니다. 반면 디플러스는 DN을 잡긴 했으나 한 세트를 내준 게 발목을 잡을 수 있어요. 디플러스가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면 라이즈 그룹 확정, 2:1로 이기면 KT와 타이브레이커, 2:0으로 이기면 레전드 그룹 4위로 진출하게 됩니다.

농심은 이미 레전드 그룹 진출을 확정했지만,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RtM 시드 순서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설렁설렁 임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0:2로 패할 경우 5위로 밀리게 되어 RtM을 1라운드부터 시작해야 하거든요. 반대로 한 세트만 따내면 4위 확정으로 RtM을 2라운드부터 시작할 수 있어서, 농심도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재미있는 건, 농심의 손에 KT의 운명이 달려 있다는 점이에요. KT는 선수단부터 팬들까지 하나 되어 농심을 응원하는 분위기고, 실제로 비디디와 커즈는 DRX전 인터뷰에서 한때 같은 팀이었던 리헨즈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피터는 이번 경기를 본인의 치지직 방송에서 중계할 예정인데요, 피터는 직전 시즌까지 농심에서 뛰었고 지우, 칼릭스와도 호흡을 맞춘 바 있어 더욱 흥미로운 상황입니다.

반대로 이 경기를 실제로 치르는 디플러스와 농심의 선수들 중에는 미드라이너를 제외한 나머지 라이너 전원이 과거 KT를 거쳤던 이력이 있어요. 과연 이들이 KT를 레전드 그룹으로 보내주는 도움을 줄지, 아니면 라이즈 그룹으로 보내는 비수가 될지도 흥미롭게 지켜볼 만한 포인트입니다.

DK 일반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