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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에서 열린 두 번의 한중전이 모두 LCK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돌고 돌아 또 한 번 ‘티젠전’ 또는 ‘젠티전’이 MSI 무대에서 성사되었습니다. 이로써 국제 무대에서도 LCK 내 최대 라이벌전이 다시금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양 팀의 국제전 맞대결은 삼성 갤럭시 시절을 제외하고도 이미 여러 차례 진행된 바 있습니다. 2023 MSI 브래킷 스테이지 상위권 2라운드, 2023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 2024 월즈 4강에서 각각 맞붙었고, 이 중 단판제로 진행된 2023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는 젠지가 승리했으나, Bo5로 치러진 나머지 두 매치에서는 T1이 각각 3:2, 3:1로 승리하며 젠지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한 바 있습니다. 단순한 LCK 내 라이벌리라는 범주를 넘어, 이번 경기는 MSI 디펜딩 챔피언과 월즈 디펜딩 챔피언이 맞붙는 상징적인 빅매치이기도 합니다.

두 팀은 2022 시즌부터 2025 시즌까지 총 9번의 Bo5 시리즈에서 맞붙었으며, 특이하게도 이들 매치업에서는 ‘1세트를 따낸 팀이 시리즈 전체를 승리한다’는 징크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라고 보기엔 지나치게 반복되고 있는 패턴으로, 경기 당일의 컨디션과 밴픽이 중요함은 물론, 첫 번째 세트의 승패 또한 시리즈 전체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주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경기를 승리한 팀은 MSI 종료 이후 개최되는 이스포츠 월드컵(EWC)에서 토너먼트 2시드를 확보하게 되며, 이는 상위 라운드 진출을 위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젠지가 2024 월즈 4강의 패배를 되갚고 MSI 2연패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할지, T1이 다시 한 번 젠지를 넘고 월즈 이후 국제 무대에서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MSI를 넘어 다음 무대까지 이어지는 이 시리즈의 결과에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승패는 어려워 3.5 세트오버 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