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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와의 5세트 혈투 끝에 아쉽게 패배한 T1, 그리고 BLG를 3:0으로 완파한 Anyone's Legend. 두 팀이 마지막 남은 결승 티켓을 두고 진검 승부를 벌이게 되었습니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선수 간의 오랜 인연과 재회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너와 타잔은 2023 월드 챔피언십 8강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맞대결을 펼치며, 구마유시와 호프는 2022 월즈 4강 이후 2년 8개월 만에 다시 격돌합니다. 케리아와 카엘은 2023 LCK 서머 9주차 이후 1년 11개월 만의 만남이며, 도란과 타잔 역시 2019년 그리핀 해체 이후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서 맞서게 되는 의미 깊은 매치업입니다.

현재 양 팀의 경기력은 비등한 상태로,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팽팽한 구도입니다. 구마유시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T1 입장에서도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경기입니다. AL은 젠지에게 패배하긴 했으나, 경기력만큼은 매우 날카로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타베 감독이 MSI 기준 LCK 팀을 상대로 Bo5 전적 4승 1패라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 중이라는 점에서 AL의 전력을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습니다. 더불어 AL은 이전 경기에서 BLG를 상대로 3:0의 완승을 거두고 올라온 만큼, 경기 내용 역시 매끄럽고 기세가 상당히 강한 상태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T1이 승리할 경우, LPL 소속 팀이 모두 탈락하게 되며 LCK의 MSI 우승이 확정되는 동시에, 결승전에서는 다시 한 번 ‘티젠전(젠티전)’이라는 리매치가 성사됩니다. 또한, 더블 엘리미네이션 체제로 개편된 MSI에서 최초로 결승 무대에 오르는 팀이 되는 기록도 함께 쓰게 됩니다. 반면, AL이 승리할 경우 LCK와 LPL의 결승 구도가 2년 연속 이어지며, T1은 3년 연속으로 LPL 팀에게 패배하고 3위로 대회를 마감하게 되는 뼈아픈 결과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덧붙여, 이 경기의 승리 팀은 EWC(이스포츠 월드컵)에서 최소 토너먼트 2시드를 확보하게 되며, 이는 이후 국제 무대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결승행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이번 경기, 과연 어느 팀이 마지막까지 웃게 될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양 팀은 상반된 전술을 갖고 있는 팀입니다. 그렇기에 3.5세트 오버를 필두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