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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말석을 겨우 유지하고 있던 중 DRX를 잡아내며 기나긴 연패를 끊어낸 디플러스 기아와, 서부 재입성을 노리는 피어엑스의 대결입니다.

계속된 연패로 인해 팀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던 디플러스보다는, 비록 젠지와 한화생명이라는 강팀에게 패배하긴 했으나 경기 내내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피어엑스 쪽의 기세가 더 좋을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그러나 직전 경기에서 피어엑스는 빅라의 처참한 경기력으로 인해 상승세를 잃었고, 디플러스는 마침내 연패를 끊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게다가 디플러스의 기본 체급은 여전히 존재하기에, 이번 경기는 디플러스가 우위에 있다고 판단됩니다.

디플러스 입장에서는 경기력을 좀 더 회복할 경우 충분히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매치업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승리를 통해 완전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반면, 피어엑스는 직전 경기마저 패배하면서 서부 재입성의 마지막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어 절박한 상황입니다. 더불어 전날 KT가 역배를 이뤄내며 6승 라인에 합류한 바 있어,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일전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라인별로 살펴보면, 탑 라인은 디플러스 쪽이 확실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글은 랩터와 루시드 모두 준수한 폼을 유지하고 있어 큰 차이가 없습니다. 미드 라인은 두 선수 모두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고 있으나, 쇼메이커는 존재감이 옅은 정도인 반면, 빅라는 팀의 패배를 불러오는 실수를 반복하고 있어 디플러스가 좀 더 우위에 있다고 판단됩니다. 바텀 라인은 베릴의 부진과 디아블-켈린 듀오의 날카로운 경기력 덕분에 피어엑스가 앞서 있는 양상입니다. 다만 디아블의 저점이 낮은 점과 에이밍의 체급을 고려하면 결과는 충분히 뒤집힐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경기의 승패는 양 팀에 존재하는 이른바 ‘버스기사 폭행범’들의 경기력에 달려 있다고 보입니다. 디플러스 기아의 쇼메이커와 베릴은 하루빨리 이름값에 걸맞은 경기력을 회복하여 팀의 부진을 끊어내야 하며, 피어엑스의 클리어는 지속적인 폼 상승을, 빅라는 치명적인 실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이번 경기에서 누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DK 승 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