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지직 패널분석 - 실전 경험이 살아있는 스포츠 베팅 인사이트

​레전드 그룹과 부산행은 일찌감치 확정지었지만, 한화생명에게 완패하면서 T1은 3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하게 됐고 가장 먼저 정규시즌을 종료하게 됩니다.

T1 입장에서는 한화생명전에서 너무 무기력하게 지는 바람에 2위 가능성도 사라졌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사실상 반쯤 의미가 퇴색된 경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다전제를 대비한 실험적인 픽을 준비할지, 아니면 기존처럼 정석적인 밴픽 위주로 안정적인 1승을 챙기려 할지 주목됩니다. 특히 한화생명전 결과로 인해 ‘젠지-한화’ 양강 구도에 T1이 도전하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에 쐐기가 박힌 만큼, 팀 차원에서 어떤 변화를 줄지, 아니면 기존에 강점이 있던 스타일을 더 갈고닦을지 판단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침 T1은 RtM 4라운드가 열리는 6월 14일까지 약 2주간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도 적절한 타이밍입니다.

다만 T1이 2라운드 3위를 확정지었다 하더라도, MSI 이후 열리는 정규시즌 3~5라운드의 승수가 누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완전히 ‘즐겜 모드’나 극단적인 실험으로만 치르기에는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기가 RtM 직전에 마지막으로 치르는 서부 팀과의 경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략적인 다양성을 시험해볼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한편, 농심은 월요일에 지우 선수와 함께 리헨즈 선수까지 2군 경기에 출전했지만, 이는 지우 선수의 멘탈 케어를 위한 리헨즈의 자발적인 출전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정황을 봤을 때, 이번 경기에서도 지우-리헨즈 듀오가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케 듀오를 상대로 지우 선수가 어느 정도 폼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이번 경기의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T1이 한화생명에게 완패한 상황이라, 농심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가 충분히 해볼 만해졌습니다. 1라운드에서도 T1이 한화에게 진 직후 농심을 만났는데, 그 경기에서도 T1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농심에게 세트승을 내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도 1세트에서 무리한 바론 콜만 아니었으면 농심이 2:0 완승도 가능했던 경기였으니, 이번엔 정말 기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농심이 이번에 T1을 잡고 먼저 10승을 달성한다면 레전드 그룹 입성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고, 디플러스전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게 됩니다. 특히 KT가 젠지에게 1:2로 아쉽게 패배한 상황이라 농심에게는 이번 T1전이 놓쳐선 안 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래도 T1은 올 시즌 농심에게 한 경기도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T1 마핸 바라봅니다.